[영어 마인드셋] “왜?”를 영어로 뭐라고 하지?

일 핑계로 계속 미루다가 오랜만에 포스트를 작성한다. 최근 검색어 유입 중에 “왜가 영어로?”라는 게 있어서 오늘은 이 얘기를 간단히 해 볼까 한다.

영어로 “왜”라는 의문사는 Why[와이]다.

그런데 번역의 관점에서 보자면, 때로 How(어떻게), What(무엇을) 같은 의문사도 전부 “왜”로 해석될 때가 있다.

기본적으로 “왜”냐는 말은 인과 관계를 밝히는 추론(reasoning)의 영역이라서, 어떤 이유를 밝히고자 할 때 그게 어떤 대상(무엇)이 될 수도 있고 방식(어떻게)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.

그김에 영어에서 이유를 말할 때 쓰는 말투 얘기도 잠깐 해 보려고 한다. 처음에 특유의 영어식 말투가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는데, 한국어에서 이유를 밝힐 때 “왜냐하면 ~하기 때문이다”라는 말투를 무조건 쓰는 게 아닌 것처럼, 영어에서도 이유를 말할 때 무조건 Because(왜냐하면)를 붙이지는 않는다. 대신 더 자주 쓰는 게 있는데, 바로 “It’s about ~”이다.

예를 들어, “왜 계속 영어를 배우시는 건가요(Why have you been learning English so far)?”라는 질문을 받아서, “도전하는 게 좋아서요.”라고 답한다고 해 보자. 이때 “Because I love challenges.”라고 말해도 좋지만, 그냥 “I love challenges.”라고 해도 좋고, “It’s about challenges.”라고 운을 먼저 뗀 뒤에, 좀 더 자세하게 이 말을 부연하는 것도 재밌는 답이 된다. 상황에 따라 그냥 “It’s ~”라고 말할 때도 있다.

이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, 이제는 명확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물음도 너무 많아졌지만, 그럼에도 나만의 이유를 찾으려 애쓰는 여정만은 언제나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.

여러분의 “왜?”는 무엇인가요?

나는 내 세계를 넓히고 싶어서 영어를 계속 배우고 있는 것 같다. For me, I learn and practise English to expand the world around me, I guess.